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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 악동' 패트릭 리드, 규정위반 논란에도 ‘트로피 입맞춤’
엔터테인먼트| 2021-02-01 09:13
패트릭 리드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EPA]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필드의 악동' 패트릭 리드(미국)이 규정위반 논란 속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리드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마쳤다. 리드와 후반 13번홀까지 우승경쟁을 벌였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는 14, 15번홀 연속 보기로 흔들린 끝에 주저앉았다. 호블란은 토니 피나우 등 4명과 공동 2위로 아쉽게 경기를 끝냈다.

리드는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35만달러도 챙겼다.

리드는 6번홀 이글, 7번과 9번 버디를 잡으며 순항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기록하며 두 손을 치켜 들었다.

하지만 표정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았다.

PGA투어에서 튀는 행동으로 수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 리드는 전날 치른 3라운드에서 규정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10번홀에서 세컨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지며 한번 바운드 된 뒤 멈췄고, 볼이 박혔다고 스스로 판단해 경기위원이 오기 전에 볼을 집어들었다. 볼이 박혔다면 구제를 받을 수 있으나, 경기위원이 오기 전에 볼은 움직인 것이 논란이 됐다. PGA투어측과 경기위원은 비디오를 확인한 뒤 리드의 행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시청자와 골프팬들은 곱게 보지 않았다. 공교롭게 로리 매킬로이 역시 18번홀에서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고 이 역시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그러나 리드는 라이더컵에서 자신을 많이 기용하지 않았다고 동료와 단장을 비난하기도 했고, 2019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라이개선 논란을 일으키는 등 논란이 많았던 선수인 만큼 팬들의 시선은 더 싸늘했다.

어지간한 선수라면 스트레스, 혹은 심리적 부담으로 최종일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리드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펼쳤다.

토니 피나우는 소니오픈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잇달아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 아쉬움을 남겼다.

임성재는 한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3언더파로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반까지 5언더로 상위입상을 기대케했지만 10~15번홀까지 6홀에서 보기-보기-더블보기-보기-파-보기로 무려 7타를 잃으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이밖에 최경주가 4오버파로 공동 69위, 안병훈이 8오버파 공동 75위를 기록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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