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가세연, ‘박정희’ 공연 취소에 “文 코로나 독재”…사실은 대관계약도 안했다?
뉴스종합| 2021-02-04 10:20
뮤지컬 ‘박정희’ 예매처 인터파크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뮤지컬 ‘박정희’ 공연이 취소된 것을 두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문재인 대통령과 공연장 측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나 공연장 대관업체 측은 대관계약이 이뤄진 적 없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세연은 2일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뮤지컬 제작사와 함께 준비한 ‘박정희’ 공연이 취소됐다고 알리며 “문재인 코로나 독재를 핑계로 공연이 취소됐다”며 “건국대학교와 공연장 위탁경영회사인 위니아트의 용서할 수 없는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세연 측은 “환불 수수료 전혀 없이 인터파크에서 취소가 이뤄졌다. 인터파크에서 휴대전화 문자와 카톡 등으로 취소 연락이 진행됐으니, 지방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올라오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속상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뮤지컬 ‘박정희’는 지난 3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건국대 새천년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 홈페이지에는 “현재 코로나19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학교 측의 의견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 진행이 불가하여 부득이하게 취소 된 점 양해의 말씀드린다”는 가세연의 공지가 올라와 있다.

그러나 공연장의 ‘주인’ 격인 건국대학교의 입장은 다르다.

건국대는 3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공연 취소는 본교와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대학 측은 “해당 뮤지컬은 모 뮤지컬 기획사 측에서 3일부터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공연 예정이라며 홍보와 티켓예매 등을 진행해오던 중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취소를 발표했다”라며 “해당 공연장은 해당 공간을 임대 계약중인 ‘위니아트’가 대관 업무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확인 결과 ‘해당 뮤지컬 제작사로부터 대관문의는 받았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공연 대관 계약도 이뤄진 적은 없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연장 위탁운영사인 위니아트 측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뮤지컬컴퍼니A에서 제작한 ‘뮤지컬 박정희’는 위니아트와 어떠한 계약도 하지 않았음을 알린다”며 “2021년 1월13일 늦은 저녁 뮤지컬컴퍼니A가 계약금이라고 주장하는 3000만원을 당사 대표의 개인계좌로 일방적으로 입금했다. 이 금액은 근거 없는 금액이며 변환하기 위해 내용증명통지서를 두 번이나 발송했으나 아직 회신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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