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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논란' 송명근 "저 가해자 맞다…피해자에 사죄, 경기 불참할 것"
엔터테인먼트| 2021-02-14 16:30
OK금융그룹 토종 레프트 송명근이 학폭논란을 시인하며 자숙의 의미로 경기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이재영-이다영 자매 이후 또 다시 배구계에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송명근(28·OK금융그룹)이 폭로내용이 모두 사실임을 시인하고 공개사과했다.

송명근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 모두 사실입니다. 전부 시인합니다. 저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맞습니다.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 맞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과거 송명근에게 폭행당해 급소부위 수술을 받았다는 피해자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에 송명근은 역시 가해자로 지목된 심경섭(30)과 함께 13일 구단을 통해 '학폭' 사실을 인정하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송명근은 "제아무리 어리고 철없던 시절이었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고 그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이미 가해진 폭력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과거 폭력 가해자를 다시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용서를 구하는 것과 별개로 공개적으로 악행을 시인한다고 밝혔다.

송명근은 "나이가 들어 아빠가 되고 많은 후배가 생기다 보니 그때 했던 행동이 얼마나 심각하고 위험하고 나쁜 행동이었는지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며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에 저지른 무책임한 저의 행동에 의해 스포츠계와 배구계 그리고 OK 배구단, 감독님, 소중한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는 리그 중이라서 무엇보다도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명근은 사죄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선배로서 무책임한 일이겠지만 내일 이후의 경기에 자숙하는 의미에서 출전하지 않는 것을 감독님을 통해서 구단의 허락을 받을 생각"이라며 "이렇게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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