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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홀 9.3m 극적인 이글…대니얼 버거, AT&T 페블비치 우승
엔터테인먼트| 2021-02-15 11:22
대니얼 버거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AP]

대니얼 버거(미국)가 9.3m짜리 이글퍼터를 성공시키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에서 통산 4승째를 거뒀다.

버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75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버거는 2위 매버릭 맥닐리(16언더파 272타)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40만4000 달러(약 15억5000만 원)다.

버거는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됐다가 3개월 만에 재개된 지난해 6월 찰스 슈왑 챌린지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우승하며 통산 4승을 달성했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까지 선두자리를 지켜 오랜 슬럼프에서 탈출하는가 했던 조던 스피스는 2개 대회 연속 마지막날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스피스(미국)가 전반 버디 2개,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두 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버거와 네이트 래슐리(미국)가 중반까지 선두권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래슐리가 전반에 버디만 4개를 뽑아내 1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고, 버거가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래슐리는 11번 홀(파4)에서 홀에 들어갈 뻔한 정확한 두 번째 샷에 힘입어 버디를 추가하며 또 한발 앞섰지만, 버거는 14번 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1m 남짓한 곳에 붙인 뒤 한 타를 줄여 다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공동 7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맥닐리가 11∼15번 홀에서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이들을 한 타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권은 혼전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막판에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래슐리가 16번 홀(파4)에서 4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맥닐리는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버거와 공동 선두를 이룬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버거가 18번 홀(파5) 파를 잡을 경우 연장에 들어가게 된 상황.

그러나 버거가 250야드 거리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9.3m짜리 이글퍼트를 홀컵에 떨구면서 극적인 2타차 우승에 성공했다.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3년 7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 스피스는 17,18번홀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최선을 다했지만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로 마감하는데 그쳤다. 래슐리는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강성훈은 공동 63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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