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중국, 희토류 수출통제 조짐…호주 '희토류 프로젝트' 가속도
뉴스종합| 2021-02-18 10:59
중국 대사관 직원이 대아프리카 외교 강화 차원에서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전달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이 국방산업에 직결되는 전략물자인 희토류의 미국 수출을 통제할 거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호주 광산업체가 아프리카 우간다 마쿠투(Makuutu) 지역에서 희토류 탐사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가시화될 경우 타격을 입게 될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호주 등을 통해 희토류 수입선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호주의 희토류 생산 기업인 '아이오닉 레어 어쓰'(Ionic Rare Earths)는 마쿠투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1200만 호주달러(약 103억원)를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호주 정부의 후원을 받는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레어 어쓰는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에 대한 지속적인 통제로 인해 중국 밖에서의 생산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팀 해리슨 상무는 마쿠투 프로젝트 가속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를 확정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행하면 마쿠투는 더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희귀 원소 광물인 희토류는 군사 장비를 비롯해 전기차, 컴퓨터, 휴대전화, 엑스레이 등의 제조에 쓰이는 전략 물자다.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밖에 미국, 호주, 미얀마 등에서 생산된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5일 희토류 채굴과 제련, 관리 등에 관한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공개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미국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대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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