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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LH 본사 압수수색…강제수사 돌입
뉴스종합| 2021-03-09 10:5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LH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경남 진주 LH 본사, 경기 과천 LH 과천의왕사업본부, 경기 광명 LH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LH 과천의왕사업본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LH 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LH 본사 등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포렌식 요원 등 수사관 67명을 동원해 LH 본사와 경기지역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개소와 피의자 13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다. 아울러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취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번 압수영장 집행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LH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정부에서도 철저한 수사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수원지검 안산지청을 방문해 ‘부동산투기 수사전담팀’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지난 8일 출범한 ‘부동산투기 수사전담팀’의 업무 계획을 보고받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에서 국가의 부패 범죄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남구준 국수본부장을 만나 “LH 임직원 등 공직자의 신도시 투기 의혹은 위법 이전에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의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정부합동조사단이 이번주 안에 국토부와 LH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3기 신도시 관련 토지거래 행위 1차 조사 결과를 낼 것”이라면서 그 “결과를 국수본에 즉시 수사의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 본부장도 같은 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의 수사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찰이 부동산 특별 단속을 해 오면서 역량을 높여 왔기 때문에 꼭 검찰에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소환해 LH 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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