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단일화 기싸움 ‘팽팽’…김근식 “국민의당, 다급한듯…억지논리로 공격”
뉴스종합| 2021-03-09 16:57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기싸움이 팽팽하다. 국민의당이 100%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는데 반해, 국민의힘은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쓸 수 없다”며 언택트(개방형) 시민경선 등을 주장하고 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당이 억지논리로 공격하는 것을 보니 다급하고 초조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협상단 구성이 완료됐고 오늘 양당 대표단 회동이 있다. 결코 시간을 끌거나 늦추자는 것이 아니다”며 “협상이 시작되면 단일화 목표와 취지를 확인하고 가급적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의 단일화 룰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만의 야권 지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언택트 시민참여방식은 중도부터 태극기까지 야권전체의 지지층을 결집하고 민주당을 이길 본선경쟁력을 제고시키고 단일화결과에 승복하게 만듦으로써 야당에게 주어진 단일화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컨벤션 효과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준결승전까지 따른 룰을 결승전에서 갑자기 바꾼다는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라며 “양당의 단일화는 각각의 당내경선 룰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당내경선의 목적과 양당 단일화의 목적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또, “(국민의당이) 자꾸 당 기호를 빼고 여론조사 주장하는데, 이 역시 자가당착”이라며 “단일화 돼도 끝까지 4번으로 승리를 자신하면서, 왜 여론조사에 4번을 넣지 말자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4번으로 승리할 자신이 있으면 당연히 여론조사에도 당당히 4번으로 물으면 된다”며 “여론조사에서 4번 빼고 싶으면 단일화 이후 4번 고집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실무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그는 “국민의힘 조직력이 형편없다고 한 것도, 조직동원의 우려로 언택트 시민참여경선을 거부하는 국민의당 입장과 스스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말씀대로 국민의힘이 조직력이 없는 것이 확인됐는데 굳이 조직동원을 이유로 시민참여경선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당은 18-19일까지도 여론조사가 가능하도록 안심번호를 미리 다 받아놨다”며 “안심번호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여론조사 못하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철수 후보측 실무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을 질질 끌다가 ‘아직도 정신 못 차린다’는 평가를 받고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또, 국민의힘이 ‘개방형 시민경선’을 요구하는데 대해서도 “축구 경기 준결승까지 해오던 방식을 갑자기 결승전에서 바꾼다면 수용이 되겠나”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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