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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한미연합훈련 비난…“3년전 봄 다시 오기 어려울 것”
뉴스종합| 2021-03-16 06:35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문을 공개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지 8일 만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16일 "남조선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며 "이번의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말기에 들어선 남조선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오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담화문의 제목은 문재인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응하지 않을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오랜 기간 깊어지는 고민속에 애를 태웠다는 남조선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의 정정당당한 요구와 온 겨레의 한결같은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차례질 후과를 감당할 자신이 있어서인지 감히 엄중한 도전장을 간도 크게 내민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자체를 반대하였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논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로우키'로 진행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전면 반박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남북대화를 주도하는 주요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당국이 대화를 부정하는 적대행위에 짓궂게 매달리고 끈질긴 불장난으로 신뢰의 기초를 깡그리 파괴하고 있는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남북 교류핵심 사업을 진행한 금강산 관광국 등과 관련한 기구들 없애버리는 안이 보고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당국이 대화를 부정하는 적대행위에 지꿎게 매달리고 끈질긴 불장난으로 신뢰의 기초를 깡그리 파괴하고있는 현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리유가 없어진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이러한 중대조치들은 이미 우리 최고수뇌부에 보고드린 상태에 있다"고 했다.

또 "명백한것은 이번의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말기에 들어선 남조선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것이라는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새 정부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대양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싶어 몸살을 앓고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싶은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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