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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文사저 부지 문제를 LH투기와 연결짓는 상상력 놀랍다"
뉴스종합| 2021-03-16 10:28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문재인 대통령 사저 부지 논란에 대해 "사저 부지로 농지를 사들이는 문제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문제와 연결 짓는 상상력은 정말 놀랍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대통령 사저는 제 지역구에 있다. 경호 문제 때문에 양산갑 쪽으로 옮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오는 것에 대해 양산시민들이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고 환영할 마음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정치적으로 공방을 하니까 시민들이 마음이 불편하다 하신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중앙과 지방의 격차 불균형, 이런 측면에서 환영하지는 못할망정 계속 시비를 하니까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LH 사태에 대해서는 "이번을 계기로 말로만 하지 말고 근본적 대책을 반드시 세워야 된다"며 "장기적인 개혁을 가지고 토지거래 허가제나 부동산 백지신탁 소급 입법을 통한 투기수익 환수 같은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다주택 임대사업자 세제혜택도 배제를 해서 투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전날 부동산 적폐세력과의 일전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을 계기로 해서 법을 완전 제도화하고 공직 윤리를 대폭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차기 정부에서 LH 통합의 역기능이 더 많기 때문에 기관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지를 조성하는 것과 주택을 건설하는 쪽하고 합해서 해 보니까 이런 사안이 났기 때문에 저는 조직개편을 반드시 해야 된다고 본다"며 "LH를 분할해 주택청을 신설하고 주택 문제를 전담하게 하는 게 훨씬 더 맞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권 도전 의사도 확인했다.

그는 "대선 경선 참여를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 성장, 지역균형 발전,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여러가지 개혁과제들을 누가 가장 잘할 수 있는가 고민을 하면서 장기적으로 정책을 준비해 대선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등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더 높기는 하지만 범여권의 대선 주자로 확고하게 자리잡기에는 여전히 좀 유동적"이라며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 비전이나 정책 내용, 누가 지금까지 그런 정책을 꾸준하게 잘 실천해 왔는가를 보고 지지자들께서 후보를 결정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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