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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인수부터 야후 통합까지” 네이버 ‘기술’ 기반 글로벌 확장!
뉴스종합| 2021-03-19 09:08

네이버 사옥[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네이버가 글로벌을 겨냥한 ‘기술’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스페인 1위 리셀 플랫폼 왈라팝 투자,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완료까지 기술 기반 글로벌 확장이 거침 없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깊이를 쌓은 기술을 글로벌 파트너들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18년 선보인 스마트스토어에 적용된 기술은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나간다. 네이버는 지난 1일 Z홀딩스의 라인과 야후재팬 등에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국내 시장에서 입증한 스마트스토어의 기술을 제공하면, 라인이나 야후재팬 등은 그 기술을 활용해 일본 상황에 맞는 서비스로 제공한다.

커머스 기술뿐 아니다. 네이버의 검색, 광고, 인프라 등 기술이 Z홀딩스의 라인, 야후재팬, 페이페이, 조조타운 등으로 접목도 가능하다.

북미 지역에선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시너지, 브이라이브의 기술, 제페토 등 Z세대가 관심을 갖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네이버의 AI(인공지능) 기술, 동영상 인프라 기술 등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사용될 수 있다.

네이버가 인수 및 투자한 왓패드, 왈라팝

유럽에서는 미국의 빅테크들이 공략하지 못한 C2C 시장에서 로컬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네이버는 스페인 최대의 리셀 플랫폼 왈라팝에 1550여억 원, 이어 프랑스의 명품 리셀 플랫폼 베스티에르에 투자했다. 네이버의 AI 추천 기술이나 검색 기술을 이들 기업에 접목시킬 수 있다. 광고나 스마트스토어 기술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글로벌 톱 수준의 파트너들에 인수나 투자를 성공시키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 기업들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우리나라 기업보다는 미국, 중국 등의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스포티파이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도 참여했다고 알려진 왓패드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당시 알렌 라우(Allen Lau) 왓패드 창업자는 “왓패드는 네이버와 웹툰이 우리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최고의 전략과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가 투자한 스페인 1위 리셀 플랫폼 왈라팝의 롭 캐시디 CEO는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와 협력해 왈라팝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최고의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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