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안철수, 빨간 넥타이 매고 국민의힘 총회 등장…"창과 방패 되겠다"
뉴스종합| 2021-03-24 13:5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 주호영 원내대표와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깜짝 등장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밀린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당 색인 붉은 계통의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웃으며 인사했다.

의원들은 안 대표를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안 대표는 연단에 올라 "오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을 의원 여러분들 앞에서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 후보 단일화를 먼저 제안해 추진하고 단일화 성사를 위해선 어떤 불합리한 조건도 받아들이겠다고 한 제가 지금 할 일은 오 후보의 승리를 통해 야권 전체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깨끗하고 승복하고 제 약속과 실천으로 야권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겠다"며 "제가 도움되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제게 마음을 열고 지원해주신 분들이야말로 야권 영역을 과감히 확장하고 새 시대의 흐름을 주도할 정권 교체의 자산이자 추진 동력"이라고 했다.

나아가 "선거기간 저는 정부여당의 험한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방패와 창이 되겠다"며 "이번에 지면 내년 정권교체는 물론 정의와 공정, 상식과 원칙 등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건강한 가치가 돌이킬 수 없는 시련을 맞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연합]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 포옹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연합]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가장 먼저 결심을 해 행동으로 옮긴 덕에 판세가 바뀌었다"며 "우리 지지율이 앞서 나간 데 가장 큰 공이 있다"고 띄웠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 국민과 지지하는 분들에게 많은 감동도 줬다"고 했다.

이날 안 대표의 의총 참석은 그간 각을 세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방문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이뤄졌다.

당 공식 유튜브 채널도 이번 의총은 중계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이날 의총 전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오 후보도 함께 했다. 안 대표는 전날 오 후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수락했다. 다만 그는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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