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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급확산세…“거리두기 완화-이동량 증가가 원인"
뉴스종합| 2021-03-31 12:18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는 국내 코로나19가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산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방역관계자들이 사무실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환자 발생동향을 보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정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비수도권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부분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비수도권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되면서 여러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또 봄철 이동량 증가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세 위험요인이 비수도권 지역에서 감염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수도권에서는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감염보다는 집단감염에 의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빨리 잡을 수 있다면 확진자 수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4월 11일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는 시기를 보면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446.7명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293.1명, 비수도권이 153.6명이다.

한편 휴대전화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지난 주말(3.27∼28) 전국적인 주민 이동량은 직전주 주말(3.20∼21)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지난 주말 전국의 이동량은 6500만여건으로, 그 직전 주말의 6400만건보다 약 1%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주민 이동량은 3138만건으로 직전 주말보다 3.4%(109만건) 줄었으나 비수도권 이동량은 3369만건으로 5.6%(177만건) 늘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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