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1조9000억달러(약 2150조원) 규모의 ‘슈퍼 부양안’을 제안·통과시킨데 이어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부양을 위해 쏟아붓는 안을 마련한 것이다. ▶관련기사 9면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인프라 투자 계획이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이어질 중국과의 경쟁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인프라 재건을 위한 노력은 1분도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복원력 있는 혁신 경제를 창출할 것”이라며 “상품의 이동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미국의 글로별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제안한 인프라 계획이 미국 내 질 높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정도의 대담한 투자”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일자리 투자다. 수백만개의 일자리와 좋은 보수를 주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인프라 투자 계획은 미국인의 일자리와 각자의 가정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라며 “우리 경제 미래에 있어 필수적인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CNN 방송은 이번 인프라 계획에 대해 “향후 8년 동안 국가 기반 시설을 개선하고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