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자와 접촉한 개·고양이·사자 등 양성 나와”
러시아 수의병원. [타스통신]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모스크바 대표부가 사람이 동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전파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5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멜리타 부이노비치 WHO 모스크바 사무소 대표는 “코로나19는 주로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되지만 인간 대 동물로 전염된다는 증거도 있다”고 했다.
그는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밍크, 개, 고양이, 사자, 호랑이, 너구리 등의 일부 동물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 종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 연구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른 잠재적 중간숙주 동물을 찾아내서 미래의 (감염증)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동물이 가장 바이러스에 민감한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사람에 이어 반려동물 등을 대규모로 전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