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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점프AR서 페이커 만난다”…SKT 최초로 북미 AR앱 시장 진출
뉴스종합| 2021-04-12 08:57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업체로는 최초로 북미 시장에 증강현실(AR) 앱을 출시한다.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손을 잡고 이 선수의 디지털 휴먼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AR콘텐츠 시장까지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2일 T1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디지털 휴먼 콘텐츠를 국내 점프 AR 애플리케이션(앱)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점프 서비스의 북미 앱마켓 진출은 지난해 말 홍콩 앱마켓에 이은 두번째 성과다. 특히 홍콩 앱마켓에 이어 이번에도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가 운영하는 AR 서비스의 해당 시장 최초 진출 사례다. SK텔레콤은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페이커의 디지털 캐릭터가 점프 AR의 미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자사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의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쳐(Volumetric Video Capture) 기술로 페이커를 촬영해 실감나고 다채로운 모션을 가진 AR기반 ‘디지털 페이커’를 구현했다. 디지털 페이커는 단순한 모션 외에도 20가지 모션을 담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색다른 모습의 페이커를 연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페이커가 활약 중인 롤(LoL)게임 배경과 합성하거나, 팬사인회를 찾은 페이커 등을 구현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팬들은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디지털 페이커를 소환해 원하는 장소에 배치하고 마치 함께 생활하는 것과 같은 친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페이커는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광고, 이벤트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디지털 페이커는 e스포츠 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설 연휴에 T1 LoL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깜짝 등장,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페이커 뿐 아니라 향후 더 많은 아이돌과 게이머, 스포츠스타 등이 혼합현실을 통해 팬들과 간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마케팅 소구 포인트였던 오프라인 행사 등이 혼합현실 기반으로 확장됨으로써 새로운 팬덤 문화도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SK텔레콤은 곧 ‘점프 버추얼 밋업’ 앱을 추가 론칭하고 타 글로벌 앱마켓에도 점프 서비스 출시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진수 SK텔레콤 MR서비스CO(컴퍼니)장은 “디지털 휴먼은 앞으로 엔터테인먼트·광고· 컨시어지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페이커’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점프 서비스를 지구촌 곳곳의 고객들과 같은 시공간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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