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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유튜브 조회수 절반이 ‘뉴스공장’…김어준 ‘하차’ 한다면
뉴스종합| 2021-04-14 10:25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 화면 [유튜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교통방송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뉴스공장’이 TBS 유튜브 채널 조회수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데이터·마케팅 플랫폼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13일까지 1주일간 TBS의 유튜브 채널 ‘TBS 시민의 방송’이 거둔 조회수는 1042만200만회다. 이 중 ‘김어준의 뉴스공장’ 재생목록에 최근 1주일 사이 올라온 32개 동영상이 올린 조회수는 473만5756회에 달한다. 비중을 계산하면 44.6%로, 방송 채널 전체 조회수의 절반 가까이를 뉴스공장 한 프로그램에서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뉴스공장 콘텐츠가 올라오지 않는 주말을 제외하면 뉴스공장 의존도는 55.1%까지 높아진다. 특히 이번주가 시작되고 12~13일 이틀간은 뉴스공장이 12개 콘텐츠를 통해 151만7036회의 조회수를 기록해, 같은기간 채널 전체 조회수 150만1100회의 94.7%를 차지했다.

뉴스공장은 월~금 평일간 매일 2시간씩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패널 및 이슈별 콘텐츠를 짧은 클립으로 따로 제작해 유트브에 게재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시 동시 청취자는 3만~5만명에 달하고, 방송이 끝난 후 게재된 전체 분량 콘텐츠는 평균 40~50만회 안팎의 조회수를 기록한다. TBS 유튜브 채널 전체 구독자수가 103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일 채널 구독자 절반이 뉴스공장 콘텐츠를 찾는 셈이다.

녹스인플루언서 ‘TBS 시민의방송’ 채널 분석 이미지 [녹스 인플루언서]

김씨가 뉴스공장 채널을 통해 TBS에 기여하는 수익은 얼마나 될까. 단순히 채널 조회수가 예상 광고제휴단가를 고려해 계산한 것이지만, 녹스 인플루언서는 TBS채널이 월 최소 5981만원에서 최대 1억400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본인의 실제 수익을 공개한 한 유튜버가 이 데이터 플랫폼 예상치의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TBS 또한 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TBS에서 김씨를 퇴출시켜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나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기준 동의수는 26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인은 “교통방송은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청원글을 올린 후 한 달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 서명을 받으면 청와대나 정부부처 관계자 등이 관련 답변을 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기관이던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인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로 독립해, 서울시가 직접 인사권 및 편성권을 행사할 수 없다. 아직 재정적으로는 독립하지 못해 재단 수입의 70%를 서울시 출연금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출연금 비율 조정이나 지원 중단 결정은 서울시 의회 의결이 필요하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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