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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우승 일군 루키 패티 타바타나킷...놀라운 비거리 원천은 엑스 팩터 극대화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엔터테인먼트| 2021-04-20 11:36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첫번째 여자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자는 루키 패티 타바타나킷이다. 태국 국적의 1999년생으로 만 21세이다. 루키로서 대회 사상 4번째의 와이어 투 와이어의 완벽한 우승을 이루었다.

메이저 첫 우승을 통해 새로운 괴물의 출현을 골프계에 알렸다. 가장 놀라운 것은 그녀의 압도적이고 놀라운 드라이버 샷 거리였다. 대회 기간 동안 그녀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326야드였다. 사흘째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무려 348야드였다.

남자 투어의 드라이버 거리를 무색하게 했으며 근래의 이슈 메이커인 남자 프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의 대회 드라이버 거리를 능가하는 놀라운 기록이었다. 더욱이 그녀의 신장은 165㎝,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퍼포먼스를 대회에서 보여주었다.

놀라운 비거리와 정확성을 확보하는 그녀 스윙의 원천은 무엇일까? 며칠간 그녀의 스윙 동영상을 보았다. 첫 눈에 보이는 점은 충분하지만 절제된 백스윙과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은 시원한 피니시였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비거리의 원천인 엑스 팩터(X-factor: 어깨와 힙의 이격 각도)였다. 필자가 경험한 최고의 엑스 팩터를 극대화한 스윙으로 보인다. 이전에 본 최고의 엑스 팩터 스윙은 한국의 장타자 박성현이었다.

백스윙시 어깨가 거의 90도를 회전하면서도 힙 회전은 절제되어 있었고, 임팩트시 힙은 이미 타깃을 향해 있음에도 어깨의 회전은 정면을 향해 있었다. 그리고는 어깨 회전이 타깃 방향을 넘어서는 충분한 피니시. 엑스 팩터 값이 클수록 비거리가 늘어날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러나 모두에게 그렇지는 못하다. 신체수행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유연성과 파워, 순발력과 밸런스가 따라줘야 충분한 엑스 팩터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과도한 상하체의 분리 동작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새로운 괴물 출현을 예고한 패티 타바타나킷은 드라이버 비거리만으로도 이슈일 뿐 아니라 좀처럼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정확성도 보여줬다. 당분간 LPGA투어 화제의 선수로 자리잡을 것이다.

새로운 괴물과 함께 플레이한 리디아 고의 스윙과는 너무도 비교된다. 성의없어 보일 정도로 가볍고 편안한 이지(esay) 스윙의 전형이 리디아 고다. 누구의 스윙이 좋은가는 보는 사람의 몫이다. 누구의 스윙을 롤 모델로 할 것인가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스윙을 익히되 스윙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 는 좋은 말도 있지만 엑스 팩터를 극대화한 새로운 괴물인 타바타나킷은 많은 골퍼에게 신선한 충격이며 즐거움의 제공자이다.

[골프이론가, 젠타골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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