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
[헤럴드경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검토 주장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MBN에 출연해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까"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내 대권 경쟁자이자 1위 주자인 이 지사에게 정면으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중에도 국민 선호가 조금 있다"며 "그런데 러시아 백신의 경우 (선호 차이가) 더 심할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말씀을 청와대에 하기 전에 정부에 상황을 물어봤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며 "작년부터 보건복지부가 러시아산 백신에 대해 나름대로 조사를 해와 정보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가 청와대에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요청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종부세 완화 입장과 관련해 '왜 재임 중엔 바꾸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당정청이 그 문제를 깊이 의논할 때가 있었는데 전 다른 의견을 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지금에 와서 '나는 이랬었다'고 이야기 하는 건 온당치 않다. 책임질 건 책임지고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고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