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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도 끄떡없다” 그래픽카드 가격 수백만원 불가피
뉴스종합| 2021-04-24 20:44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가상화폐 폭락해도 그래픽카드 가격 거품은…”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반등과 추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가상화폐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카드 호가는 여전히 수백만원에 달하고 있다.

가상화폐 급등으로 인한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으로 덩달아 가격이 급등했지만, 정작 가상화폐의 추락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 여전히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호화폐 가치가 최근 며칠간 폭락했다. 빗썸 기준 지난 15일 8100만원대에 달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7000만원대로 떨어지더니 23일 50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불과 열흘도 안 돼 2500만원이 빠졌다. 24일 오전 6000만원 수준까지 다시 회복하다 5000만원대로 다시 추락하는 등 그야말로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이더리움도 가치가 하락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택한 도지코인도 마찬가지다.

가상화폐의 가치 급락으로 그래픽카드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암호화폐 채굴량에 직결되다보니 그동안 암호화폐가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세에 불을 붙인 ‘주범’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가격 비교 전문 플랫폼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만 하더라도 수십만~1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었던 그래픽카드는 가상화폐 가치 상승과 함께 현재는 수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정가 99만9000원에 불과했던 MSI 지포스 RTX3080 VENTUS가 오픈마켓에서 300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오픈마켓에선 최고 690만원 이상의 호가를 기록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최고 400만원에 올라온 바 있다. 200만원대 미만 제품은 아예 씨가 말랐다.

하지만 업계에선 가상화폐 가치 추락에도 그래픽카드 가격 거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반도체 공급난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그래픽카드 공급사인 엔비디아(NVIDIA)의 파트너사 아수스(Asus)는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엔비디아의 GPU 부족”이라며 “이로 인해 1분기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비해 감소하며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NVIDIA)의 CFO(최고재무관리자) 콜레트 크레스는 “(공급난의) 문제는 기판과 부품에 있다”며 “이를 계속 해결하려 하지만, 4분기에는 전체 게임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엔비디아 측은 연말까지 그래픽카드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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