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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게임체인저’되나…전염력 높고, 백신효과 검증 안돼
뉴스종합| 2021-04-28 10:07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감염규모를 확대시키는 ‘게임체인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국·검역 단계보다 지역사회 내 전파비중이 훨씬 커지면서 국내 확산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백신효과도 검증되지 않았다.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시설격리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국내발생 473건, 해외유입 71건 등 총 544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영국·남아공·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86명 늘어 총 53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86명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76명, 남아공 변이 감염자가 10명이다. 이들 중 52명이 지역에서 전파된 국내발생 사례로 34명인 해외유입사례보다 더 많다.

집단감염도 크게 늘어 현재까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국내 집단감염만 총 38건에 달한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집단발병 사례는 ▷충북 음성군 제과회사 ▷울산 중구 주간보호센터 ▷울산 중구 콜센터 ▷영남권 지인 및 강의 ▷경기 성남시 제빵공장 ▷경기 광주시 재활용의류선별업 등 6건이다.

방대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변이 바이러스 유전체 총 7759건을 분석해 현재까지 총 535건의 주요 변이를 확인했다. 영국발 변이가 464건, 남아공발 변이가 61건, 브라질발 변이가 10건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변이 감염자 535명과의 접촉력이 확인돼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인정된 사례는 615명이다. 단순 합산하면 총 1150명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아직 역학적 위험성이 입증되지 않은 기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총 363명(캘리포니아 334명, 인도 9명, 영국·나이지리아 8명, 뉴욕 7명, 필리핀 5명)에 달한다. 주요 변이 및 역학적 관련자에다 기타 변이까지 합치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513명으로 불어난다.

전염력이 높은 캘리포니아 유래 기타 변이는 강원도·경상도 지역에서 지역 감염을 통해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다. ‘기타 변이’의 하나로 분류된 인도발 ‘이중 변이’(B.1.617) 감염자는 지난 19일 9명이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없는 상태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검사 대상을 넓히는 동시에 검사량을 늘릴 수 있도록 검사 기관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질병관리청과 산하 권역별 질병관리센터 5곳에서 변이 분석을 하고 있으며, 민간 위탁기간 2곳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해외 유입 확진자에 대해서는 60%가량, 또 국내 감염 사례에 대해서는 약 16%에 대해 변이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비율을 점점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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