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상장사협의회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
백우석 OCI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등 참석
차등의결권·경영권 방어·규제개혁 등 건의할듯
이재명·이낙연과 다른 ‘경제인 출신’ 이미지 부각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6일 상장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 행보’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최근 정세균(SK)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을 강하게 꺼내든 시점에서 정 전 총리가 경제인들과 만나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관에서 정구용 회장을 비롯한 상장회사 CEO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720여개 상장회사들과 투자자들의 권익 보호 및 자본시장 발전을 목표로 1973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협의회 회장단에 속한 백우석 OCI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박진선 샘표 대표, 김영재 대덕 대표 등과 신한금융지주, 세아제강 등 임원들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다.
정 전 총리는 이들과의 만남에서 상장사 CEO들이 겪고 있는 경영 일선에서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CEO들이 정 전 총리를 만나 차등의결권 문제,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 기업 규제 개혁 등 현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78년 쌍용그룹 공채로 입사해 17년 간 재직하면서 임원을 지내다 정치에 입문한 경제인 출신이다.
정 전 총리로서는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각각 변호사, 언론인 출신인 만큼 자신은 경제인 출신의 ‘경제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게 유리하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김두관 의원과 회동할 예정으로 전해지는 등 당내 잠룡들과 연쇄 회동에도 나섰다.
전날엔 이광재 의원과 조찬을 함께했고,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등 다른 대권 주자들과의 만남도 차례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측은 정권 재창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새로 출범한 당 지도부를 주자들이 잘 뒷받침해야 한다는 취지의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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