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기현 “文, 집단면역 조기 달성? 근거없이 희망고문”
뉴스종합| 2021-05-12 14:50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원-정책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포스트코로나2021, 위기와 도약'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앞당기겠다”고 한 데 대해 “아무 근거 없고 믿을 수 없는 자신감만 내놔서 국민에게 ‘희망고문’만 계속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서 열린 여의도연구원·정책위원회 공동 주최 ‘포스트코로나 2021, 위기와 도약-백신접종 확대를 위한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백신을 맞으러 외국 원정을 가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니 나라가 얼마나 한심한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솔직히 상황을 설명하고, 할 수 있는 과학적·의료적 조치가 무엇인지 국민적 지혜를 모아도 될지 말지인데 기가 막힌 상황을 현 정권이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도 “AZ 백신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안전성 논란도 계속 많은 의심 사례가 접수되고 있지만 인과관계 증명 여부를 (정부가) 피해자에게 미뤄버렸다”며 “과연 AZ 백신을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선택 때문에 고민하는 상황도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현재 우리가 방역을 유지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국민의 자발적·적극적 협조와 의료진, 자원봉사자, 관계공무원 등 모든 분의 헌신, 선진 보건의료 시스템을 가진 덕분”이라며 “이런 것들을 다 ‘정부가 잘했다’로 공치사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백신을 구하기 위해 ‘여야가 적극 공조하자’고 제안했는데도 정부 여당은 아무 소식이 없다”며 “우리 당에서는 오늘 백신을 구매하기 위해 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앞으로도 백신뿐만 아니라 생길 수 있는 비슷한 질병·감염병 팬데믹 상태에서 보건의료정책을 어떻게 개선하고 사전 보강할지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를 개최한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도 “의학적으로 확실히 검증된 백신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백신 접종이 늦어진 점은 아무리 변명해도 현 정부의 실책”이라며 “이제라도 더는 백신 접종을 정치화·이념화하지 말고 의학전문가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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