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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文 대통령에 "미국장관 한국 좋아 안돌아올까 걱정"
뉴스종합| 2021-05-24 17:44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중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고 말한 사실이 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미일정 동안 공개되지 않은 정상회담 뒷얘기를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미국 대통령 공식 집무실)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그림을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이 루스벨트 기념관을 찾아주고,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해주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방미 두번째 일정으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기념관을 찾았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뉴딜정책으로 미국 경제대공황을 극복한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같은 가치관과 생각을 갖고 있는 점을 알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격의 없이 대해준 점도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임스 오스틴 국방장관이 지난달 13일 방한한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뜻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웃으며 "장관들이 한국이 좋아서 돌아오지 않으려 할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또 백악관 고위 실무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 대해 매우 만족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 후에 실무진에게 "문 대통령의 진솔한 모습에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군인에게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했을 당시, 질 바이든 여사가 2015년 7월 진관사(서울 은평구 소재)를 방문하였을 때의 사진을 진관사로부터 받아 전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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