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대체 종이포장재 ‘프로테고’ 개발
식품·의약품·화장품·커피 등으로 적용 확대
한솔제지가 수 년 전 개발한 친환경 종이 포장소재 '프로테고'의 다양한 적용 사례. [한솔 제공] |
한솔제지(대표 한철규)가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패키지소재’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수 년 전 생분해성 종이포장재 ‘프로테고(Protego)’를 개발했다. 라틴어로 ‘보호하다’는 뜻의 제품으로, 특수 제조된 원지에 독자 개발 코팅기술을 접목해 산소·수분·냄새 등을 차단하면서도 90% 이상 생분해된다.
이는 플라스틱필름, 알루미늄포일 등 다층 복합소재로 이뤄져 재활용이 어려운 기존의 포장재를 차츰 대체하고 있다. 기존 종이 포장재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고차단성을 갖춰 내용물의 보존력을 높여주는 게 특징이다.
프로테고의 용도는 화장품·마스크팩·커피 등의 포장재로 확대됐다. 식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으로도 그 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달 화장품 제조기업 엔코스(대표 홍성훈)과 해외 수출용 마스크팩 파우치에 프로테고를 사용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엔코스는 마스크팩 분야 선두권을 점하고 있는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 업체다.
엔코스는 마스크팩 파우치에 프로테고를 적용, 플라스틱 등 화학소재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해당 마스크팩 파우치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제품의 패키지에 채택돼 영국과 미국 등에서 판매된다.
이달 들어선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이치피오(대표 이현용)에도 프로테고 및 그 응용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에이치피오는 2012년 설립 이후 유산균, 비타민 등 고품격 건기식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코스닥에 상장됐다. 양사는 협약을 맺고 건기식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한솔제지의 프로테고와 상자용 종이 ‘CCPⓝ’ 등을 확대 적용한다. 특히, 건기식 전용 포장재 ‘프로테고 H’를 개발, 비타민제 개별포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솔제지 한철규 대표는 “종이소재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친환경 소재 및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소재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