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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업으로 한발 더’…내달2일 4대기업 총수와 회동
뉴스종합| 2021-05-28 10:56
문재인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기업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본격화된 청와대와 기업과의 소통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4대기업 총수와의 오찬 간담회로 정점을 찍고 있다. 정상회담 성과로 마련된 국정운영동력을 기업과의 총수들과 의 오찬을 통해 임기말 경제성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7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주요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서는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오찬 회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의 지시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성과창출에 기여한 기업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의 요구도 청취할 전망이다.

이번 북한과의 대화국면 마련, 백신글로벌파트너십 체결 등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는 4대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에 대한 반대급부라는 평가가 많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주재한 자리에서 삼성정자 등 4대기업은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1조1200원 규모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및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은 합작 또는 단독 투자를 통해 약 15조7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인프라 확충 등에 총 8조3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지에 투자한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일으켜 세운뒤 “감사하다(Thank you)”는 말을 세 차례 연발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기업과의 소통을 거듭 강조해왔다. 기업과의 소통행보는 지난 3월 31일 취임 처음으로 상공의날 기념식장에 참석한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달에는 문 대통령의 지시로 이호승 정책실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무역협회를 잇따라 방문했다. 지난달 문 대통령이 1년 5개월만에 주재한 확대경제장관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기업인들이 초청되기도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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