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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너무 비싸?”…아이폰SE 이례적 ‘54만→18만원’ 헐값
뉴스종합| 2021-06-02 20:22
지난해 5월 출시된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2020’ [애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출시된지 1년된 애플 스마트폰 지원금이 오르다니…이게 웬일이야?”

지난해 5월 출시된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2020’ 실구매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시지원금이 최대 33만원(KT 기준)까지 올라 실구매가가 18만원대까지 내려갔다. 출시된지 약 1년인 애플 스마트폰 지원금이 인상된건 매우 이례적이다.

‘아이폰SE 2020’은 애플의 2세대 보급형 아이폰이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아이폰SE의 후속작이다. 50만원대의 출고가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아이폰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2020’ [애플]

SK텔레콤은 지난 1일 아이폰SE 2020(64GB)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기존 3만4000~10만8000원에서 25만~28만5000원 으로 크게 인상했다. 128GB, 256GB 모델의 지원금도 모두 동일하게 최대 28만5000원까지 올랐다.

현재 월 5만원 이하 요금제에서는 선택약정보다 공시지원금 선택이 유리하다.

이번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실구매가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아이폰SE 2020 출고가는 ▷64GB 53만9000원 ▷128GB 60만5000원▷256GB 74만8000원이다. 인상된 공시지원금에 유통채널의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감안하면, 실구매가는 21만1250원(64GB, 월 6만9000원 요금제 기준)까지 떨어진다.

6월 1일 기준 아이폰SE 2020 공시지원금 변동 현황

같은날 KT도 아이폰SE 2020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조정했다. 3만5000~8만2000원이던 지원금이 19만8000~33만원까지 대폭 올랐다. 128GB, 256GB 모델의 지원금도 모두 동일하게 최대 28만5000원까지 인상했다.

KT의 경우, 월 3만3000원의 최저가 요금제에서만 선택약정보다 공시지원금 선택이 유리하다.

다만, 동일한 요금제 구간에서 실구매가는 SK텔레콤보다 더 낮다.

공시지원금에 유통채널의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감안하면, 실구매가는 18만2500원으로 떨어진다.(64GB, 월 6만9000원 요금제 기준)

LG유플러스는 아직 공시지원금을 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이미 올해 초부터 지금의 SK텔레콤과 KT와 비슷한 정도의 지원금을 실어 판매에 고삐를 당겨왔다. 따라서 현행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SE 2020은 지난해 5월 출시됐다. 2016년 출시됐던 전작 ‘아이폰SE’의 후속작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4년만에 나온 보급형 라인 신제품에, 출고가 50만원대(64GB)라는 점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특장점으로 작용했다.

서울 강남 애플 가로수길 매장 모습. [연합]

한편, 애플의 스마트폰 지원금이 출시된지 약 1년만에 일괄 인상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는 출시 2년이 다 되도록 공시 지원금에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이폰 11 시리즈 출고가를 인하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에 ‘아이폰11’ 기본모델 출고가를 인하했다. 기존 99만원이었던 64GB 모델의 출고가는 71만5000으로 떨어졌고, 105만6000원이던 128GB 모델도 82만5000원으로 내려갔다. 출고가 인하와 함께 공시지원금도 상향돼 실구매가는 25만원대(64GB 기준)까지 떨어졌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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