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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방...“배신자 실패” vs “범야권 후보”
뉴스종합| 2021-06-10 11:50

여야는 10일 정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배신자 프레임’을 부각시켜 맹공을 폈고, 국민의힘은 ‘범야권 후보’를 강조하면서 구애를 보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을 두고 여야가 물밑 기 싸움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윤 전 총장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었는데, 이를 배신하고 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문 대통령에 의해 5기수를 건너 뛰어서 파격적으로 승진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는 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었다”며 “이회창 씨 같은 경우 김영삼(YS) 정부에 의해 감사원장, 총리로 발탁됐지만 YS를 배신하고 나와 대통령이 되려다 결국 실패했다”고도 경고했다. 송 대표는 최근 ‘윤석열 파일’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며 도덕 검증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민주당은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 전원에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수로 ‘내로남불’ 부담을 털어내자마자 재빠르게 화살을 야당과 윤 전 총장을 향해으로 돌리며 대대적 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반면 윤 전 총장을 향한 국민의힘의 구애는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전화를 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총장에 대해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는 관계 없이, 본인의 정치행보를 시작했다”며 “우당 선생의 이념, 정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말했다. 정치적으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 의원은 특히 “윤 전 총장은 분명히 범야권 후보다”며 “윤 총장이라는 확고부동한 1위 차기 후보를 범야권이 갖고 있다는 것은, 국민적 관심과 기대, 신뢰가 모인다는 뜻”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정치 행보와 맞물려 국민의힘 내 최대 화두는 단연 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당권주자들이 윤 전 총장과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윤석열 전당대회’라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강문규·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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