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군침략때 전소된 관아 건물, 무주 한풍루도
침략자의 흑심, 문화말살 기도는 현재진행중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은 22일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과 무주 한풍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헤럴드경제 인터넷판 4월20일자 보도
운무 엷게 드리운 해질녘 더 멋진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은 조선 전기 왕실에서 발원하여 건립한 석가모니 진신사리탑으로 규모가 장대할 뿐만 아니라 보존상태도 양호하며, 사리탑의 형식과 불교미술의 도상, 장식문양 등 왕실불교미술의 여러 요소를 알 수 있는 귀중한 탑이다.
기단의 각 면에 다양한 장엄이 새겨져 있는데 용과 기린, 초화문(草花紋), 당초문(唐草紋), 팔부신중이 하층기단 대석으로부터 상층기단 갑석에 이르기까지 많다.
전체적인 양식과 조영기법, 세부 문양들이 조선 전기의 왕릉을 비롯한 왕실 관련 석조물과 비슷하며, 사리탑의 규모, 치석 상태, 결구 수법 등을 고려할 때 당대 최고의 석공이 설계․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무주 한풍루는 남원 광한루 보다 멋지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
한풍루는 선조 때 문신 백호(白湖) 임제가 호남의 삼한(三寒)인 무주 한풍루(寒風樓), 남원 광한루(廣寒樓), 전주 한벽당(寒碧堂)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문화재다. 현판은 한석봉이 썼다고 전해진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5세기 조선전기 문신 성임과 유순 등이 한풍루를 보고 쓴 시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여러 기록을 통해 조선 초기부터 존재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왜군이 쳐들어왔을 때 전소된 바 있다. 문화 부터 없애거나 빼앗으려는 음모는 동아시아 몇몇 나라가 갖고 있는 침략의 정석임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 요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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