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마이클 타일러.[유튜브]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미국의 인기 드라마 '프렌즈'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조연배우 제임스 마이클 타일러(59)가 말기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타일러는 21일(현지시간) NBC 방송 프로그램 '투데이'에 출연해 "거의 3년 동안 암 투병을 했다"며 전립선암은 말기인 4기로 진행됐고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타일러는 '프렌즈'의 극 중 단골 배경이었던 커피숍 '센트럴 퍽'의 바리스타 '건서' 역할로 출연했고 여주인공 '레이철'(제니퍼 애니스턴 분)을 짝사랑하는 설정으로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다.
타일러는 2018년 9월 건강 검진에서 전립선암을 발견했고 초기에는 호르몬 치료 요법으로 병세가 호전돼 낙관적으로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암이 변이를 일으켰는데도 제때 진단을 받지 않아 상황이 나빠졌다고 전했다.
암세포는 현재 척추까지 번졌고 화학요법 항암 치료를 받고 있으나 하반신 마비로 걷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됐다.
타일러는 지난해 목표는 59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것이었으나, 올해 목표는 사람들에게 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뉴스를 통해 적어도 한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제가 (방송에 나와) 사람들에게 암 투병을 알리는 유일한 이유"라며 "사람들이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저처럼 암세포가 전립선을 넘어 뼈로 번지면 대처하기가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며 "건강 검진을 받을 때 의사에게 전립선암 검사를 요청하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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