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뉴욕 사무실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두 번째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클라우드와 게이밍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3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0.5% 오른 266.69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이 2조90억달러에 달했다.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2조달러를 넘은 것은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9년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은 지 약 2년 만에 2조달러를 돌파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2014년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효과라는 분석이다.
나델라는 클라우드 사업과 인수합병에 중점을 뒀다.
애저는 지난해 3분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합병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현 경영진은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게임 개발사 '모장'과 '제니맥스',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 인공지능(AI) 및 음성인식기술 업체 '뉘앙스' 등을 인수했는데 모두 성공적이었다.
나델라의 재임 기간 회사 주가는 600% 이상 올랐다. 이는 전임 CEO인 스티브 발머가 14년 동안 회사를 이끄는 동안 주가가 4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나델라는 윈도 10의 무료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등 소프트웨어 업계와의 상생도 도모하면 반독점 조사 압박도 피했다.
증권가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3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하는 애저의 성장이 외형 성장과 마진 개선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으며, 게이밍 또한 호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윈도우11의 대변화도 시사했는데, 디자인뿐만 아니라 구독형태로서의 사업 모델 변화 또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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