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대중제 골프장 옥스필드CC [옥스필드CC 홈페이지 갈무리] |
[헤럴드경제=이호·이세진 기자]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옥스필드컨트리클럽(CC)이 골프장 전문기업인 임페리얼레이크에 매각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삼라마이더스)그룹 SM하이플러스는 최근 보유 골프장인 옥스필드CC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임페리얼레이크와 체결했다. 본계약 체결은 내달 초 예정돼 있으며 매각 금액은 1300억원이다.
SM그룹은 지난해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 예비입찰을 진행했지만 의외로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프라이빗 딜(수의계약)로 전환돼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 등 원매자들과 개별적으로 논의를 이어왔다.
18홀 대중제 골프장인 옥스필드CC는 앞서 지난 2016년 법정관리 매물로 시장에 한 차례 나왔다. 당시 옥스필드CC를 인수한 SM그룹은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골프장을 전환한 뒤 수익성을 빠르게 높였다. 500억원 안팎에 옥스필드CC를 인수한 SM그룹은 5년여만에 두 배 이상 몸값을 올려 매각에 성공했다.
최근 실적 개선세는 뚜렷했다. 업계에 따르면 옥스필드CC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매출 65억원, 2019년 79억원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50%을 기록하며 골프장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증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과 밀집된 공간에서의 스포츠 수요가 몰리면서 호황을 맞은 업계에서도 눈에 띈 실적이다. 이에 SM그룹은 당초 매각가로 1500억원 선을 희망했지만 원매자와의 조율을 통해 13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옥스필드CC의 새 주인인 임페리얼레이크는 충북 충주 소재 올데이CC와 로얄포레CC를 보유한 골프 및 레저 전문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옥스필드CC는 강원도 횡성에 위치해 수도권과 인접해있지는 않지만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원주-광주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에서는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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