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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김경율 경선 면접관? 기획단 물러나라”…강훈식 “내 불찰”
뉴스종합| 2021-07-02 08:55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9명의 후보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서약식에는 김두관·박용진·양승조·이광재·이낙연·이재명·정세균·최문순·추미애(이름순) 참석.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김경율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임명했다가 다시 취소하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경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당 대선경선기획단을 향해 “물러나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혼날 일을 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강 의원은 2일 오전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회계사와 관련) 논란이 있었던 것을 살피지 못한 것은 단장인 내 책임”이라며 “그러나 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는 것도 기획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대선 후보 경선 국민면접의 면접관으로 김 회계사를 임명했다가 당내 강성 친문 등의 반발에 부딪혀 2시간만에 임명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인 김 회계사뿐만 아니라 당내 소신파는 “취준생이 면접관을 교체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면접 당사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김 회계사 임명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후보들의 반발에 대해 “후보들이 반발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혼을 낸다면 꼼꼼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김 회계사가 주장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의 사모 펀드 의혹과 관련된 부분이 법원에서 일부 무죄로 밝혀졌다는 점을 감안해 임명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기획단은 김 회계사 대신 유인태 전 의원을 면접관으로 새로 임명했다.

그러나 경선 시작부터 당내 강성 목소리에 쇄신 목소리가 가려지고 흥행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애초 쓴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국민면접”이라며 “민주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면 국민도 다시 당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야권 후보로 출마가 유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기 탓에 민주당 경선이 관심을 못 받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강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싱거운 후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오히려 민주당 내 대선주자들이 단일화를 진행하면 관심이 살아날 것이다. 우리 당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윤 전 총장보다 나은 커리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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