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타게스슈피겔 보도
현지 환경당국 조사 나서
독일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사현장.[AP=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테슬라가 유럽 생산기지로 독일 베를린 외곽에 짓고 있는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에 무허가로 냉매탱크를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환경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독일 타게스슈피겔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독일 환경연합그룹 녹색리가와 자연보호연합은 테슬라가 냉매로 쓰이는 화학물질인 C3H2F4을 위한 탱크를 무허가로 설치했다고 현지 환경당국에 신고했다.
이들 환경단체를 대변하는 토르스텐 데프너 변호사는 무허가 설치의 근거로 화학물질 보관창고에 5개의 탱크가 설치된 것을 보여주는 드론 촬영 결과를 환경 당국에 이메일을 통해 제시했다.
외부 감정 결과, 만약 냉매 탱크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독성이 있는 불화수소산이 반출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란덴부르크 환경당국 관계자는 타게스슈피겔에 "환경단체의 신고에 따라 현장 조사를 했다"면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하엘 간쇼우 녹색리가 브란덴부르크주 대표는 "만약 화학물질 탱크가 불법으로 설립됐다면 이는 스캔들"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 11월 베를린 외곽에 유럽내 생산기지 역할을 할 기가팩토리를 짓겠다고 발표한 테슬라는 이번 달까지 건설을 마무리하고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가동되면 1만2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환경규제 관련 허가가 아직 나지 않은 가운데, 배터리셀까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장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데다 무허가 냉매탱크 설치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연내 가동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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