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 111.1% 상승세
7월 코로나19 확산 영향 경매 크게 감소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다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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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한 법원에서 경매를 기다리는 응찰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별도 공간에서 대기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 29일 인천지법 경매25계. 연수구 옥련동 ‘현대’ 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가 경매에 나와 4억8799만원에 낙찰됐다. 7명이 응찰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 감정가(3억5800만원) 보다 36%나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36%나 됐다.
이날 이 법원에서 단 두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는데, 연수구 송도동 ‘송도아트원푸르지오’ 84㎡도 낙찰가율이 100%를 훌쩍 넘었다. 감정가 7억2300만원인 이 아파트엔 6명이 몰려 8억13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12%나 됐다.
경매시장에서 인천 아파트 인기가 뜨겁다. 올들어 매매시장에 인천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처럼, 경매시장에서도 인천 아파트에 응찰자가 대거 몰리고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21/07/30/20210730000225_0.jpg)
3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법원 경매시장에서 진행된 인천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18.3%로 전월(108.1%)보다 10.2%포인트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 건당 응찰자수도 10명으로 전월(8.4명) 보다 1.6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6월 기록했던 10.75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까지 경매시장에서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80~90% 수준을 유지했다. 올 1월 만해도 86.56% 정도였으나, 2월 98.96%로 오르더니 3월(101.88%) 이후 계속 100% 이상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천 집값은 최근 GTX 노선 유치 등 교통호재, 3기 신도시 등 개발호재 등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경매시장에서도 매매시장 영향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경매시장에선 경기도 아파트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7월 경기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11.1%를 기록해 전월(110.7%)보다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100.77%) 이후 11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경매시장으로 넘어온 아파트가 감정평가사들이 책정한 감정가보다 대부분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6월 역대 최고 낙찰가율(119%)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는 7월 들어 낙찰가율이 107%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법원 경매가 대부분 미뤄지면서 총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12건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부 물건 때문에 전월 보단 평균 낙찰가율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매 시장이 다시 본격적으로 열리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게 경매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실제 8일 중앙지법에서 경매를 진행한 감정가 34억4000만원짜리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동양파라곤’ 171㎡는 감정가보다 15%나 높은 39억5399만원에 낙찰됐다. 강남 등 인기지역 물건은 높은 가격임에도 낙찰가율 115%를 기록하는 등 높은 가격에 주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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