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지지율 뛰자 최대 43%↑
이재명, 한솔홈데코 제외 급락
윤석열, 웅진 빼고는 모두 하락
대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주자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테마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테마주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테마주는 상승세와 하락세를 동반하고 있다. 이들의 대선 지지도와 정치적 입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대권 주자 가운데 이 전 대표의 테마주가 최근 한 달 새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국철강의 상승률은 42.6%로 대선주자 테마주 가운데 가장 높았고, 주연테크(33.5%), 남선알미늄(5.4%), 남화토건(5.3%)은 모두 우상향을 그렸다.
이는 이 전 대표의 최근 대선 지지도의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달 말 8.4%에 머물다가 한 달 만에 약 두 배인 16%로 뛰었다. 반면 이 지사의 테마주는 7.7% 오른 한솔홈데코를 제외하고 모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식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은 기록한 이스타코는 최근 한 달 새 39.9% 떨어졌고, 한국종합기술(-25.8%), 수성이노베이션(-22.4%), 동신건설(-21.2%)도 모두 큰 낙폭을 보였다.
이는 이 지사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점과 하락세로 전환한 이 지사의 지지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지지도는 이달 초 26.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25.5%로 떨어졌다.
야권주자들의 테마주들도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윤 전 총장의 테마주는 대부분 크게 떨어졌다. 대원전선과 서연은 각각 14%, 13.9% 급락했고, NE능률과 덕성도 각각 9.8%, 7.6% 내렸다. 유일하게 오른 종목은 웅진으로 한 달 새 5.8% 올랐다.
이 같은 하락세는 윤 전 총장의 지지도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지난달 말 32.3%에 달했던 지지도는 이번주 기준 27.5%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5%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대권주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이지만, 동시에 가장 큰 낙폭이다.
최 전 원장의 테마주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일단조의 상승률은 41.7%로 대선 테마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고, 한세엠케이와 오픈베이스도 각각 10.2%, 2.9% 올랐다. 그러나 이루온(-8.0%), 영화금속(-4.7%), 서한(-3.6%) 등 은 모두 내려앉았다. 이는 최 전 원장의 정치적인 입지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지율이 5% 이하에서 횡보하는 대권주자들의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테마주로 꼽히는 제룡전기(-2.8%)와 제룡산업(-12.7%)은 모두 내렸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테마주인 수산중공업(-10.5%)과 케이탑리츠(-21.8%)도 큰 낙폭을 나타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도 콤텍시스템(20.1%)을 제외하고 까뮤이앤씨(-6.4%), 써니전자(-7.3%) 등이 모두 떨어졌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설문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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