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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與 원로 국회에 모아 “경선 경쟁 과열” 우려
뉴스종합| 2021-08-06 12:16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김원기 상임고문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오충일, 이용득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앞두고 당내 원로들을 국회로 초청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네거티브 과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동지적 연대의식과 역사적 소명”을 강조한 송 대표는 ‘원팀’을 거듭 강조했지만, 대선주자 간 공방전은 더 가열되는 모습이다.

송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선 흥행을 위한 충분조건은 잘 갖춰져 가고 있는데 다만 경쟁이 일부 과열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용득 전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오충일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그는 “민주당은 항상 함께 가치를 지향하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관통하면서 해왔던 동지적 연대의식과 역사적 소명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런 차이를 극복해 나가리라고 믿는다”라며 “우리가 원팀이 돼서 민주정부 4기 창출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저는 당대표로서 원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선배님들의 경험과 고견을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쿄올림픽 과정에서 일본과 터키를 이기고 4강에 진출한 여자배구 대표팀을 언급한 송 대표는 “김연경 선수의 리드 아래 모두가 원팀 정신으로 하나로 뭉쳐서 개인 플레이를 하지 않고 팀워크를 통해 그 막강한 일본, 터키를 이겨내는 모습에 모든 국민들이 감동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거듭 강조하며 ‘원팀 정신’을 언급했다.

송 대표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상임고문단을 초청한 것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와 이낙연 후보를 중심으로 한 네거티브 공방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송 대표와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 등 지도부는 두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를 자제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지만, 이른바 ‘명낙대전’으로 불리는 후보간 공방은 오히려 더 격화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연일 제기한 이낙연 후보 측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모든 전과 기록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이낙연 후보의 과거 선거법 위반 전과를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열린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6일 “이낙연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제 모든 전과를 공개하실 차례가 아니느냐”라고 주장했다. 과거 선거구민에게 선거대책위원회 직위의 임명장을 교부하는 등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점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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