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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 삶은 국민 책임’ 발언 논란에 “지나친 국가통제 우려한 말”
뉴스종합| 2021-08-12 10:2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두번째)이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티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2일 ‘국민의 삶은 국민 책임’이라는 본인의 발언 논란에 대해 “국민 스스로, 국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가가 개인의 삶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주는 것인데, 그게 지나칠 경우에 (국가가) 국민의 삶에 통제에 이를 수 있다는 생각에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헌법상 규정하고 있는 경제구조는 기본적으로 자유와 창의다. (국민에 대한) 지나친 개입을 우려하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전날 당내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참석, 긴축재정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현재 이 정부의 목표 중에 제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정부가 모두 책임지겠다는 게 바로 북한 시스템”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경쟁주자 하태경 의원은 최 원장을 향해 “정부가 져야 할 아무 책임도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책임지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오셨나”고 비판했다.

특히 “(어제 발언 중) 뒷부분에 정말 도움 필요한 국민들께 도움 드려야한다고 했다”며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진다고 하면서 이뤄지는 지나친 재정적인 지출은 앞으로 미래세대, 청년들에게 짐으로 넘겨드릴 수 있다는 점으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예정된 경선준비위원회 주관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에 대해선 “참석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경준위가 마련한 경선 일정과 프로그램을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참석을 유보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간 신경전이 빚어지는 것에 대해 “우리 당 당대표와 유력 후보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비춰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실제 그런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당이 단합된 모습 보여드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날 중소기업인들과 만남을 소개하면서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시는 게 최저임금(이라고 한다). 주52시간 근무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있고, 코로나19 팬데믹도 말씀하신 분도 있다. 너무 많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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