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 4명, 백신과 인과관계 미확인…1명은 기저질환 없어
아나필락시스 34건·주요 이상반응 188건…나머지 경미 사례
1차 AZ·2차 화이자 '교차접종' 관련은 84건↑…누적 3003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지난 사흘간 6000여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11∼13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6094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4853건, 아스트라제네카(AZ) 670건, 모더나 555건, 얀센 16건이다. 일별 이상반응 신고는 11일 1924건, 12일 1936건, 13일 2234건이다.
신규 사망 신고는 4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화이자, 2명은 AZ를 각각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모두 50대 이상으로, 50대와 60대가 각 2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3명, 여성 1명이다.
이 가운데 60대 2명은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50대 1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다. 나머지 1명은 기저질환 유무를 파악 중이다. 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1일에서 55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아직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34건 늘었다. 27건은 화이자, 6건은 AZ, 1건은 모더나 백신 접종자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88건(화이자 126건, 아스트라제네카 48건, 모더나 13건, 얀센 1건)이다. 나머지는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 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등을 신고한 사례였다.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84건 늘어 누적 3003건이 됐다. 신규 84건 가운데 사망자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으나 주요 이상반응이 4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3만9131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3064만9269건)와 비교하면 0.45%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얀센 0.67%, AZ 0.62%, 모더나 0.61%, 화이자 0.29% 등이다. 당국은 신고 당시의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458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65명, AZ 185명, 얀센 7명, 모더나 1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213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671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395명, AZ 265명, 얀센 9명, 모더나 2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625건(화이자 283건·AZ 281건·얀센 45건·모더나 16건)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5386건(AZ 3185건·화이자 1849건·얀센 277건·모더나 75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13만9131건)의 95.4%에 해당하는 13만2662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방역 당국은 매주 월·수·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