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美 상처 소금뿌린 中 왕이 “아프간 실패 교훈삼아 中 인정·공존해야”
뉴스종합| 2021-08-17 10:28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을 향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중국을 인정하고 공존을 추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따.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역사와 문화, 국민정서가 완전히 다른 나라에 외래 모델을 억지로 적용하려 하면 결국 발붙이기가 어렵다는 사실이 재차 증명됐다”며 “한 정권은 인민의 지지 없이는 설 수 없으며, 힘과 군사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문제만 더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왕 부장은 “미군이 급히 아프간에서 철군한 것은 이미 아프간 정세에 심각하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다음 단계에서 새로운 문제를 만든다면 더더욱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미국의 이전 행정부가 신장(新疆)위구르족 독립운동 세력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의 테러리스트 조직 지정을 철회한 것은 “대(對)테러 문제에 이중잣대를 적용한 것”이라며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은 이데올로기, 사회제도, 역사, 문화 면에서 서로 다르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며 누구도 상대방을 바꿀 수 없다”며 “이 점에서 두 강대국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대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동시에 왕 부장은 미중 협력이 국제 사회의 공통된 기대라며 “중국은 아프간 문제에 대한 연착륙을 추진하고, 새로운 내전이나 인도주의적 재난, 테러리즘 기지화 등을 막기 위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이에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주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중 간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으나 건설적 방법으로 점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반대하며 중국 서부 접경지에서의 혼란 상황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