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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영환, 키움 상대로 데뷔 첫 선발승…2678일만에 통산 2승 감격
엔터테인먼트| 2021-08-18 21:55
최영환이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선발승이 이렇게 힘든 거구나 하는 걸 알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최영환(29)이 키움을 상대로 무려 7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최영환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만 허용하고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도 단 69개에 불과할 만큼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서튼 감독은 그러나 최영환을 내리고 3-0으로 앞선 7회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내며 최영환은 2014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데뷔 첫해 4월 LG전에서 1이닝을 던지며 구원승을 거둔 이후 무려 2678일만에 2승째를 거둔 것.

부산출신으로 개성고-동아대를 나온 최영환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강속구가 주무기였던 최영환은 첫해 1승 2패 1세이브, 2홀드를 거뒀지만, 투구폼으로 인해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롯데로 이적했다. 주로 불펜으로 뛰다가 올해 6월 중순 선발로 승격해 이날 5번째 등판 만에 꿈에 그리던 승리를 맛봤다.

사실 첫 선발승 기회는 지난 12일 NC전에서 나올 뻔했다. 당시 최영환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난조로 승리를 날리는 아픔을 맛봤다.

후반기 들어 투수진이 안정되면서 3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간 롯데로서는 4선발인 최영환이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5강도전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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