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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았어요…” 알고 보니 ‘가짜’ 백신 접종증명서
뉴스종합| 2021-08-20 15:46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급하는 백신 접종증명서. 최근 알래스카주와 테네시주에서 6000개가 넘는 허위 접종증명서가 발각됐다.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가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증명서를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BP는 이날 중국에서 알래스카로 발송한 화물에서 허위 접종증명서 3000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접종증명서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사칭했다.

킴벌리 페르난데즈 앵커리지 항구 보조 책임자는 “이 화물의 최종 목적지는 알래스카가 아니었다”며 “접종증명서가 미국 곳곳으로 운반되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조사 중”이라고 했다.

지난주 미 테네시주 멤피스에서도 3017개에 달하는 가짜 접종증명서가 발견된 바 있다. CBP는 지난 13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온 수상한 화물을 발견했다”며 “화물 내용이 ‘종이 카드’ 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에는 낮은 품질의 카드가 쌓여 있었다”며 “허위 접종자의 이름, 생년월일, 백신 제조업체, 백신 고유번호가 기재돼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런 가짜 백신 접종증명서가 처음 적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멤피스에서만 허위 접종증명서가 담긴 121개의 화물을 발견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이를 두고 “접종증명서를 사고파는 행위는 범죄”라고 경고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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