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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세종 찾아가 “文 정부의 자치분권 개헌 계승·추진” 공약
뉴스종합| 2021-08-21 11:0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세종특별시를 찾아 지역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분권 공약을 발표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정부가 이뤄낸 지방자치 분권 업적을 계승하겠다”고 언급한 이 후보는 당장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개헌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1일 세종특별자치시청 행정수도 홍보관에서 균형성장·지방분권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세종특별자치시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 세종시는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세종의사당 설치, 행정부 추가 이전으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주말을 맞아 충청 지역 순회 일정에 나선 그는 “최근 지역을 순회하면서 국토균형발전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가슴 절절하게 느꼈다”라며 “수도권은 날이 갈수록 과밀화와 집중현상을 걱정하는 반면, 대부분의 지방도시는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했다.

이어 “’5극 2특’ 체제로의 지방분권을 이뤄야 한다는 김두관 후보님의 말씀에 적극 귀 기울이게 됐다. 자치연방공화국을 건설하겠다는 김 후보의 훌륭한 정책을 더욱 보강하고 초광역 단위의 지원방안을 강구해 전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역 균형발전 공약으로 강호축을 중심으로 하는 경박단소형 첨단산업 유치와 수도권 공공기관의 추가이전, 지방대학 지원을 통한 지방 교육 여건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자신의 대표적 대선 공약인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을 활용한 지역경제가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특히 민주당 정부 계승을 강조한 그는 “(지방자치는) 김대중 대통령의 목숨 건 단식으로 쟁취한 피와 땀의 산물”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재정분권의 성과를 이어나가겠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6대4’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지방이양일괄법을 통해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을 촉진하고 제주도 자치경찰 모델을 세종시로 확대하는 등 전국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유해가 봉환된 홍범도 장군의 묘역을 참배하는 등 충청 지역 일정에 집중했다. 오후에는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예정된 부지를 시찰한 뒤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를 방문해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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