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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P’ 본 이재명 “청년들이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 국가가 하겠다”
뉴스종합| 2021-09-06 10: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6일 강원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군대 내 가혹행위를 소재로 한 드라마 ‘DP’를 본 후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며 ‘군 개혁’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6일 “많은 분이 추천해주신 드라마다. 일정을 마치고 단숨에 여섯 편을 마쳤다”며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저의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야만의 역사”라며 당시를 회상한 그는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됐던, 적폐 중의 적폐”라며 “최근 전기드릴로 군대 내 가혹행위가 이뤄졌다는 뉴스에서 볼 수 있듯이 현실은 늘 상상을 상회한다. ‘뭐라도 해야지’라는 등장인물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저릿하다”고 했다.

이어 “가장 절박한 순간 함께하지 못했던 “공범’으로서의 죄스러움도 고스란히 삼킨다”며 “청년들 절망시키는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정책”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여전한 군대 내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가혹행위로 기강을 유지해야 하는 군을 ‘강군’이라 부를 수 없다”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거듭 강조한 이 후보는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이겠다. 그때야 비로소 청년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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