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일 구청 2층 대강당서…펫시터 18명 투입
노원구가 지난 설 연휴에 운영한 반려견 쉼터. |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올해도 명절기간 반려견을 임시로 보호해 주는 ‘반려견쉼터’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명절 연휴 기간 증가하는 유기견 발생을 예방하고, 주민들이 겪는 성수기 애견호텔 예약의 어려움 해소 및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용 대상은 사회성에 문제가 없는 생후 6개월 이상의 소형견(8kg이하)이다. 동물등록 및 광견병 예방접종을 마친 반려견으로, 임신 또는 발정 중인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해 독거어르신, 장애인,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우선 이용권 부여한다.
반려견 쉼터는 구청 2층 대강당에 설치할 예정이다. 운영기간은 20일 오전 9시~ 22일 오후 6시까지다.
쉼터는 반려견들이 쉴 수 있도록 개인 호텔장과 다른 반려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터로 구성한다. 다양한 운동기구 및 장난감 등을 비치한 놀이터는 성별과 체급에 따라 공간을 분리한다.
주간(오전 9시~저녁 9시)에는 18명의 반려견 전문돌봄단(펫시터)이 3인1조, 2교대로 근무하고, 야간(저녁 9시~익일 오전 9시)에는 숙직근무자가 상황실 CCTV모니터링 및 순찰을 강화한다.
구는 반려 견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1일 2회 사진 전송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관내 24시간 운영하는 병원과 연계해 반려견의 질병·부상 등 비상상황 시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접수기간은 17일 오후 6시까지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다만,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보건위생과 동물보호팀(02-2116-4269)에 전화로도 접수 가능하다. 총 30마리를 모집하며, 돌봄 비용은 5000원이다.
쉼터 운영 관계자는 쉼터 이용 시, 반려동물이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평소 먹던 사료, 사용하던 장난감이나 침구, 주인의 채취가 묻어있는 물품 등을 지참할 것을 권장했다.
구는 2018년 추석 처음으로 ‘반려견쉼터’ 운영하고, 이후 매해 설과 추석기간 동안 반려견 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20마리로 시작한 반려견 쉼터는 주민들의 호응으로 2019년부터 30마리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추석 기간 부득이하게 반려견의 임시보호가 필요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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