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38.8%↑, 10개월째 증가세…석유제품 241.8%↑
무역수지 흑자 감소세…7월 17.7억·8월 16.7억·이달 1~20일 11.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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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수출이 이달 1~20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20%이상 증가하면서 11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석유제품 등 원자재값 급등으로 수입도 40%가량 증가폭을 보이면서 10개월째 늘어나고 있다.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일부 있지만, 아직은 상반기의 호조세를 무리 없이 유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무역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61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2.9%(67억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작년보다 하루 적었다. 이에 따라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1.3%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을 보면 반도체(7.7%), 철강제품(48.8%), 석유제품(95.0%), 승용차(9.4%), 무선통신기기(19.6%), 자동차 부품(13.1%)등의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반면 선박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4.1% 감소했다.
상대국가별 수출은 중국(19.7%), 미국(24.9%), 유럽연합(34.2%), 베트남(8.2%), 일본(33.6%), 대만(52.6%) 등 주요 수출 상대국에서 증가했다.
우리 수출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별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다. 이달 20일기준으로 20%이상 플러스라는 점을 감안, 11개월 연속 증가세가 확실시된다.
정부는 세계 교역 회복세가 뚜렷하고 우리 수출의 질도 좋아지면서 수출이 당분간 계속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델타 변이 확산, 수출입 물류난 등은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38.8%(98억달러) 증가한 350억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85.3%), 반도체(15.8%), 석유제품(241.8%), 가스(170.3%), 석탄(123.5%), 반도체 제조장비(100.8%) 등의 수입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무선통신기기(-1.7%), 승용차(-19.2%) 등의 수입액은 줄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25.0%), 미국(27.5%), 유럽연합(18.8%), 일본(27.3%), 호주(128.4%), 사우디아라비아(75.2%), 대만(20.6%), 러시아(200.0%) 등에서 수입액이 늘었고, 베트남에서는 5.9%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1억1700만달러 흑자다. 월별 무역수지 흑자액은 7월 17억7000만달러, 8월 16억7000만달러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로써 연내 적자로의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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