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확진자 급증 싱가포르, 초등생 원격수업 전환…내주 일일 3천명 예상
뉴스종합| 2021-09-25 07:12
한 남성이 지난 22일 마스크를 낀 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를 걷고 있다. 사람과 1m 떨어지라는 간판도 눈에 들어온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싱가포르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에 따라 초등학생은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는 체제로 전환한다.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식당에선 최대 2명이 식사를 할 수 있게 규정을 강화했다.

25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전날 이런 내용의 방역지침 강화안을 내놓았다. 초등학생은 오는 27일~10월 7일 재택 수업을 하게 된다.

다른 방역지침 적용은 27일~10월 24일까지다.

싱가포르는 이제까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식당에선 최대 5명, 푸드센터·커피숍에선 최대 2명까지 함께 있도록 허용했다. 직장 관련 제한도 직원의 최대 절반이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완화했는데, 느슨하게 운영한 지침을 다시 조이는 것이다.

코로나와 함께 산다는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가려다 선회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유는 확진자 급증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8일마다 두 배로 증가하는 현재의 감염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주 일일 확진자는 약 3200명에 이른다고 예상한다. 이후 확진자가 두 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약 1500명선이다.

중환자실의 총 환자 수는 23명으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경증 감염 급증으로 시민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당국은 하루 2500명의 환자를 처리하는 현행 의료시스템을 5000명까지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당국은 10월 4일부턴 50~59세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고령층에만 국한했던 부스터샷 적용 연령층을 확대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공동 의장인 간김용 무역장관은 방역지침 강화와 관련, “많은 기업과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일일 신규 감염 수를 즉시 줄일 순 없지만 증가 속도를 늦추고 의료 종사자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스크포스는 경계 강화 혹은 봉쇄조처로 돌아가진 않는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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