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구형은 양형기준대로…사면은 정치”
홍준표-유승민은 ‘朴, 향단이’ 발언 언쟁도
洪 “朴 탄핵, 5년 전부터 일관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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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준비한 '수저 세트'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과도 과거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홍 의원의 ‘향단이’ 발언을 놓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채널A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3차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박영수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했는데, 박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등 30년, 국고손실 12년, 선거법 위반 3년 등 총 45년을 구형했다”며 “지금도 옳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45년 구형은) 양형 기준표에 따라서 다 구간이 있어서 기계적으로 (구형을)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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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준비한 '야구공' 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 |
유 전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재차 묻자,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고생하셨으면 댁에 돌아가게 하셔야 되지 않나고 생각한다”고 사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 전 의원이 “45년 구형을 했는데 사면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은 (모순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윤 전 총장은 “그것(45년 구형)은 재판에서 하는 것이고, 사면은 정치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또, 홍 의원을 향해서도 “과거 홍 후보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이인줄 알았더니 향단이었다’, ‘허접하고 단순한 여자였다’, ‘탄핵 당해도 싸다’고 말해놓고는 이번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가서 ‘탄핵이 잘못됐다’고 말했다”며 “어떤 홍준표가 진짜 홍준표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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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준비한 '세탁기'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 |
이에 홍 의원은 “춘향인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다는 발언은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허접하고 단순하다는 것은 최순실을 보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유 전 의원이 “거짓말 하시면 안된다”고 하자, 홍 의원은 “가만히 있어봐요”라고 순간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저는) 일관되게 반대했다”며 “유튜브에 다 찾아보라”고 거듭 못 박았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