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실전배치까지 상당기간 소요될 것”
개발 완료시 미사일방어망 불능화 우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전날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 화성-8형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극초음속활공체(HGV)로 추정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에 대해 개발 초기 단계로 탐지와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현재까지 우리 군은 어제 북한이 시험발사했다고 공개한 극초음속미사일의 탐지된 속도 등 제원을 평가해볼 때 개발 초기단계로 실전배치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현재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전날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결과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를 충족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이 전날 오전 6시 40분께 포착한 자강도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미사일이 극초음속미사일임을 확인한 것이다.
화성-8형은 고도 30㎞ 수준에 200㎞에 미치지 못한 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화성-8형 미사일 탄두부에 극초음속활공체(HGV)를 탑재해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HGV는 고도 30∼70㎞에서 분리된 뒤 성층권 내에서 비행하면서 마하 5 이상의 빠른 속도로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레이더에 포착되더라도 코스를 바꿔가며 활강이 가능해 요격이 극도로 어렵다.
화성-8형은 이번에 첫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개발이 완료될 경우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HGV는 현존하는 미사일방어체계(MD)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사전략상, 국제정치상 게임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