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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中 원유 수요 증가·미 원유재고 증가에 혼조…WTI 0.3%↑ [인더머니]
뉴스종합| 2021-10-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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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재=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과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0달러(0.3%) 오른 배럴당 7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WTI 가격은 이달에만 9.5% 올랐고, 이번 분기로는 2.1% 상승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2달러(0.15%) 내린 78.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중국과 미국 원유 시장 상황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겨울철 에너지 수요에 대비해 비축량을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의 수요 확대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초 국유 에너지 기업들에 겨울철 공급량을 확보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는 원유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경제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심각한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석탄 공급난과 정부의 엄격한 탄소 배출 억제 정책으로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플린은 중국이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의 대안으로 더 많은 석유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석탄과 천연가스의 부족으로 원유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미국의 원유재고는 460만배럴 늘어났다. 이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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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마진 콜 수요 등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월간단위와 분기단위로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34.10달러(2.0%) 상승한 온스당 175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월간 단위로 3.4% 하락했고 분기 단위로 0.8% 빠졌다.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데 따라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가 94.406을 찍는 등 1년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은 전날에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한때 1.54%에 호가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늘어나서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

골드스탁트레이드의 편집장인 젭 핸드워저는 “금가격은 중국 부동산 대기업인 헝다와 관련된 잠재적 중국 부동산 폭락에 따른 투자자들이 마진 콜을 커버해야 하는 필요성에 힘입어 최근 하락한 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명한 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 폭락과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값싼 물건을 찾는 사람들은 안전 피난처로 금을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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