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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만에 국내 복귀전’ 박성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
엔터테인먼트| 2021-10-06 11:09

‘닥공’(닥치고 공격) 박성현(28)이 온다. 1년5개월 만의 국내 복귀전이다. 금의환향은 아니다. 어깨 부상에 이은 슬럼프로 힘겨운 2년을 보냈다. 오랜만에 서는 고국 무대서 반등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박성현이 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나선다. 박성현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지난해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KLPGA 투어 데뷔 2년차인 2015년부터 맹활약한 박성현은 특유의 장타와 화끈한 공격골프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2016년 한 해 무려 7승을 휩쓸며 KLPGA 투어 역대 한시즌 최다 상금(13억3309만원)을 획득했다. 이 기록은 5년 만인 올해 박민지(6승·13억3330만원)가 새롭게 갈아치웠다.

국내서 10승을 찍고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그해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휩쓸고, 신인 자격으로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2017년 US여자오픈,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투어 7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그러나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정상에서 멀어졌다. 그해 말 어깨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을 거듭하면서 오랜 기간 성적 부진이 이어졌다. 부상에서 회복된 올해 반등을 노렸지만,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출전 대회 절반 이상인 10차례나 컷탈락 했다. 상금랭킹 121위(6만9353 달러), 평균타수 119위(72.56타), 페어웨이 안착률 139위(64.57%), 그린적중률 146위(63.46%) 등 모든 기록이 저조하다.

다만 최근 대회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15위로 올해 최고 성적을 냈고,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도 공동 27위에 올랐다.

박성현이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거둔 최고성적은 2015년 대회 때의 15위. 오랜만에 고국 무대에 선 박성현이 팬들의 기대 속에 성공적인 부활 스토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설레고 기대도 된다.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요즘 계속해서 스윙을 분석하면서 나만의 스윙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 홀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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